흉물스러운 서울도심의 고가차도가 예술작품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9일 도심을 미술관처럼 꾸미는 도시갤러리사업의 일환으로 스트리트퍼니처(Street furniture)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고가차도를 주변 건물 및 거리와 조화를 이루도록 개선하는 공사를 올해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스트리트퍼니처 디자인은 기능만을 고려한 거리 시설물에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외관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다. 고가차도 방호벽과 교각 사이의 드러난 공간을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 등으로 컬러 포장하고 교각 밑에 방치돼 있는 컨테이너 등도 모두 정비된다.
시는 시민여론과 개선효과 등을 고려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3년동안 도심지 고가차도 10곳에 대해 스트리트퍼니쳐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1단계 시범사업으로 남산 경관을 해치는 회현고가차도를 선정, 상반기에 실시설계를 하고 하반기에 추경 예산을 확보해 착공할 계획이다. 1977년 준공된 회현고가차도는 폭 15m(4차선)에 길이 400m로 명동역과 회현역 사이를 잇고 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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