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우리나라가 중국, 유럽연합(EU)과 FTA를 추진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9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정부는 22∼23일 베이징에서 한중 FTA 산관학 공동연구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FTA 추진과 관련한 기본원칙을 논의하는 하는 한편, 올해 3차례 개최될 공동연구의 운영세칙을 확정하기로 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통상 특정국가와 산관학 공동연구를 하거나 예비협의를 하는 경우 FTA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산관학 공동연구는 본협상으로 가기 위한 사전단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FTA 추진을 위한 기초작업으로 이해하면 된다는 얘기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중국과 FTA를 체결할 경우 워낙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공동연구 결과를 갖고 폭 넓은 여론수렴을 거쳐 추진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김한수 수석대표(외교통상부 국장)와 관계부처ㆍ산업계ㆍ학계 인사 등 20명의 대표단이, 중국측에서는 유 지안후아 수석대표(상무부 국제경무관계사장) 등 40여명의 대표단이 참가한다.
통상교섭본부는 아울러 5월 초에 EU와 FTA 1차 협상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우리측 수석대표 내정자인 김한수 외교통상부 국장과 EU측 수석대표 내정자인 가르시아 베르세로 EU 집행위 통상총국 동아시아 국장이 사전접촉을 통해 협정범위 등 실무절차에 합의를 함에 따라 협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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