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수익성이 2년 연속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1분기(1~3월)도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주요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30대 대기업의 2004~2006년 실적 조사결과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004년 12.0%에서 2005년 9.4%로 낮아진 데 이어 지난해는 7.8%로 더 낮아졌다. 2004년엔 1,000원 어치 물건을 팔아 120원의 이익을 남겼으나, 2005년 94원, 지난해 78원으로 줄어든 셈이다.
시가총액 1위 상장사인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률이 2004년 20.9%에서 2005년 14%로, 지난해엔 11.8%로 급락했다. 하이닉스도 2004년 31.5%에서 2005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4.9%와 24.7%로 하락했다.
포스코는 2004년과 2005년 25.5%와 27.2%나 됐으나 지난해엔 19.4%로 낮아졌고, 현대자동차도 2004년과 2005년 7.2%와 5.1%였으나 지난해에는 4.5%로 떨어졌다. 2년 연속 수익성 개선을 보인 곳은 롯데쇼핑, 신세계, 삼성물산, GS건설, 현대중공업 등 5개사로 영업이익률 개선 폭도 대부분 1%포인트 안팎에 그쳤다.
올 1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데이터 전문회사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ㆍ영업이익ㆍ순이익이 모두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는 파업과 점유율 감소, 미국시장 재고증가 등으로 이익은커녕 1분기 매출 자체가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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