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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잘 모셔라" 국세청, 200여명 초청 법인세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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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잘 모셔라" 국세청, 200여명 초청 법인세 가이드

입력
2007.03.1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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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에서 외국기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외국기업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배려 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국세종합상담센터 2층 강당에서 외국법인 및 외국인 투자기업 세무담당 임직원 200명을 초대한 가운데 법인세 신고와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세청이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별도 자리까지 마련한 것은 지난해 외국기업이 낸 세금이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기 때문. 국세청에 따르면 2005년 외국기업이 낸 법인세는 9,021억원으로 2004년보다 2.3배 늘었다. 법인세를 낸 외국계 기업은 1,242개사에 달한다.

국세청은 이 간담회에서 법인세 신고시 오류가 많은 사항과 올해 신고시부터 적용되는 주요 세법개정사항 등을 소개하고, 외국계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외국계 기업들은 과세쟁점자문위원회와 이전가격심의위원회의 납세자 참석절차 등이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을 국세청에 전달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직접 나서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전담 논의기구 건립을 검토 중이다. 오 시장은 12일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외국 기업들에게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또 외국인 학교 조성부지 제공, 외국인 종합지원센터 건립 등을 통해 외국기업의 국내 주재원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법무법인 등 18개 전문법인 및 민간업체와 함께 '외투기업 경영업무지원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는 또 외국계 기업의 투자촉진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평택과 화성에 외투기업 근로자 공동 기숙사도 건립할 계획이다.

시ㆍ군ㆍ구 단위의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도 활발하다.

서울 서초구는 통합민원실인 OK민원센터에 '외국인 도움코너(Help desk for foreigners)'를 마련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행정절차 지원 및 문화행사 안내 등 생활 불편요인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소개했다. 이 코너에는 34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요일별로 나눠 구청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는 외국인들에게 영어 불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통역지원을 한다.

충북의 지자체들도 외국기업 유치를 위한 전진 기지로 잇달아 서울사무소를 개설하고 있다. 청원군은 최근 3억3,000만원을 들여 서울 마포구 도화동 마포트라팰리스에 개설한 사무소에 군청 직원과 농협 청주 청원지부 직원을 배치, 외국기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영동군도 최근 서울 서초구 염곡동 코트라에 서울사무소를 열고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섰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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