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에 서식하는 야생조류 종수와 개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동안 청계천을 모두 10차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전년도(22종)보다 8종 증가한 30종이었으며 개체 수는 전년도(304개체)보다 369개체 증가한 673개체로 조사됐다. 또 중랑천에서 조사된 야생조류의 종수는 전년도(52종)에 비해 11종이 감소한 41종이었으나 개체 수는 전년도(9,660개체)에 비해 591개체 증가한 1만251개체였다.
특히 청계천과 중랑천에서는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 매, 말똥가리, 흰죽지수리와 천연기념물인 원앙, 새매, 황조롱이 등도 다수 관찰됐다.
시는 2005년 중랑천 하류가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뒤 갈대 등 철새서식 공간이 조성되고 청계천 복원으로 중랑천의 물고기와 곤충이 청계천으로 유입돼 이들 하천의 개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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