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최저소득층 만성적자 갈수록 심각/ 소득 대비 지출 150% 넘어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최저소득층 만성적자 갈수록 심각/ 소득 대비 지출 150% 넘어서

입력
2007.03.18 23:36
0 0

우리 사회 최저소득층 가계의 만성적자가 심각한 수준이다. 가계 지출이 가처분소득(개인소득 중 소비나 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보다 50% 가량 많기 때문이다.

금융연구원은 18일 ‘한ㆍ일 최저소득층 평균 소비성향 비교 및 시사점’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도시가구 하위 10% 계층의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가처분소득)이 2003년부터 140~150%에 달한다”고 밝혔다.

도시가구 하위 10% 최저소득층의 평균소비성향은 외환위기 이전(1982~1997년) 127% 수준이었으나, 외환위기 충격으로 1998~1999년에는 147%로 급등했다. 2000년 이후에는 잠시 하향세를 보여 2002년 131%까지 떨어졌으나 2003년과 2004년에는 150% 이상으로 급등했다. 2005~2006년에는 148%와 146%로 소폭 하락했다.

저소득층의 만성 적자는 부채 증가로 이어졌다. 1980년대 초 20% 중반에서 1997년 12%까지 떨어졌던 최저소득층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증가 비율은 2003년 이후 51.8%까지 급등했다. 2003년 이후 내수 위축으로 소득 수준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저소득층은 소비지출 규모를 줄이지 않는 대신 부채만 크게 늘린 것이다.

금융연 박종규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의 하위 10% 계층은 2001년 성장률이 0.2%로 떨어지자 평균 소비성향을 전년 86.9%에서 82.8%로 낮춘 반면, 우리나라 최저소득층은 2003년 불황 당시 평균 소비성향을 오히려 20%포인트 높였다”고 지적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