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가 국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은행장들은 16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미국과 유사한 서브프라임 위기가 국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단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는 좀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장들은 미국 대형 은행들의 충격 흡수 능력이 충분하고, 부실금융기관 정리와 인수ㆍ합병(M&A)도 원활히 이뤄질 것인 만큼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미국 금융시장 전반의 신용 경색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은행 총자산이 과도하게 증가(13%)했다며, 은행의 외형 확대 여력을 국내 여신보다는 해외영업 등에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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