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서 1만 캐럿 규모
국내 대학교수가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다이아몬드 광맥을 발견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환교수로 나가있는 충남대 김원사(55)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16일 “카메룬 모빌롱(Mobilong) 지역에서 다이아몬드 1만캐럿(1캐럿은 0.2g) 정도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해 말 카메룬 국영기업과 한국 금광개발회사가 20대 80 지분으로 공동 설립한 ‘C&K Mining’의 용역을 받아 국내외 전문가들을 이끌고 다이아몬드 광상 탐사작업을 벌여 최근 이 같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채굴될 다이아몬드 원석은 국내로 반입돼 가공과정을 거친 뒤 해외로 수출된다.
이 회사는 시범 채광을 통해 30캐럿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확보했으며 곧 카메룬 정부의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채광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이아몬드 원석은 빛깔 등 상태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가공하면 1캐럿당 평균 6,000달러를 호가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따라서 이곳에서 1만캐럿을 채광한다면 가공 후 약 6,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 교수는 “다이아몬드 광상이 발견된 모빌롱 인근 3곳에서 유사한 지질형태가 확인돼 탐사작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추가로 대규모 다이아몬드 광상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1997년 경남 하동에서 대규모 티타늄 광상을 발견했으며 2001년에는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가 선정한 ‘20세기 탁월한 과학자’ 2,000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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