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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경선 불참·탈당보다 더 큰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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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경선 불참·탈당보다 더 큰 고민"

입력
2007.03.1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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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박종희 비서실장 "탈당은 절대 안 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비서실장인 박종희 전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현재 손 전 지사의 고민은 경선 불참이냐, 탈당이냐 하는 것보다 큰 스케일”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손 전 지사는 절대 탈당하지 않는다”며 “18일까지는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_손 전 지사가 어떻게 할 것 같나.

“그 말은 잘 안 한다. 지금 손 전 지사의 고민은 경선 불참, 탈당 이런 것보다 더 큰 것 같다. 대한민국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란 큰 틀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_탈당 얘기도 있다.

“안 한다. 거의 100%다.”

_그럼 경선 불참 쪽인가.

“손 전 지사는 모든 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_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8월_23만명의 경선룰을 수용한다고 했다.

“소소하게 경선 룰을 따지는 차원은 지났다.”

_경선 룰 합의가 이뤄지는 18일까지는 손 전 지사도 결론을 낼 것인가.

“내가 ‘그날까지는 우리 입장을 정리하자. 늦어지는 만큼 스타일만 구긴다’고 하자 손 전 지사도 ‘그래야지’라고 하더라. 당의 경선 스케줄에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_경선에 불참할 경우 양대 주자 중 한 명을 지원할 것이란 소문도 있다.

“당 대표나 총리 하려고 대선에 나서지 않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 왔다.”

_경선 준비 과정에서 금품살포 의혹 등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대세론에 집단 마취돼 2002년 패배의 길을 그대로 밟고 있다. 최고위원들이 공천권을 빌미로 드러내놓고 특정 후보 선거참모 노릇을 하고 있다. 줄 세우기도 있고 금품살포나 향응은 아주 심각하다. 이회창 후보 시절에도 이러지는 않았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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