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선욱·임동민·벤 킴 봄맞이 리사이틀
클래식계의 ‘젊은 오빠’들이 잇따라 리사이틀을 가진다.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입상한 실력과 잘생긴 외모로 여성 팬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선욱(19), 임동민(27), 벤 킴(24)이 봄과 함께 찾아온다.
지난해 영국 리즈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하며 스타덤에 오른 김선욱은 27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콩쿠르 후 첫 리사이틀이라 본인의 의욕이나 주위의 기대 모두 대단하다.
지난달 협연한 KBS 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등 가는 곳 마다 티켓을 매진시켜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김선욱답게 이미 한 달 전에 이 공연 티켓을 모두 팔았다. 그래서 아주 드물게 나오는 취소 티켓을 낚아채려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음악 색깔 때문인지 소녀 팬보다는 누나 팬들이 많다는 게 기획사 크레디아 관계자의 귀띔.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쇼팽 스케르초와 슈베르트 소나타 c단조 D.958. 김선욱은 남성적인 c단조를 특별히 좋아해 지난해 독주회(베토벤 소나타 32번) 때와 리즈 콩쿠르 결선(브람스 협주곡 1번) 때도 모두 c단조를 연주했다. (02)751-9607
임동민은 김선욱보다 먼저 뜬 스타다. 2005년 동생 임동혁과 함께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입상(공동 3위)하면서 ‘오빠 부대’의 환호를 받았다.
미국 메네스 음대에서 전문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는 그가 제6회 통영국제음악제에 참가하기 위해 귀국한다. 24일 오후 7시 통영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리사이틀을 여는데 크로노스 콰르텟, 조르디 사발,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연주 단체들을 누르고 그의 공연이 가장 먼저 매진됐다. 특히 연주회 후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 이벤트는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프로그램은 윤이상의 <5개의 소품>, 쇼팽 스케르초, 슈베르트의 즉흥곡 Op.90으로 구성됐다. 슈베르트는 임동민이 제안한 레퍼토리로, 좀 더 깊이 있는 연주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했다는 것이 음악제 측의 설명이다. (055)645-2137
재미교포 2세인 벤 킴은 가장 새로운 얼굴이다. 2005년 쇼팽 콩쿠르에 출전해 입상은 못했지만 심사위원이었던 당 타이손으로부터 “이번 콩쿠르에서 내가 들은 가장 지성적인 연주였다”는 극찬을 들으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금호아트홀에서 데뷔 독주회를 치른 이래 팬들이 더욱 많아졌고, 독일 뮌헨 ARD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했다.
다음달 7일 오후 7시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연주회에는 일본 팬들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슈베르트 소나타 a단조 D.537,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중 <마제파> ,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6번 A장조 등을 선보인다. (02)541-6234 마제파>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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