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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성적표'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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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성적표' 부활하나

입력
2007.03.1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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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 과목별 성적·5단계 평가결과 기입 추진

*"교육과열 조장" 논란일 듯

울산시교육청이 초등학생의 학력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가정통지문에 과목별 성적과 5단계 평가결과를 기입하는 방안을 추진해 ‘성적표’ 부활 논란이 일고 있다. 초등학교 성적 기재는 교육과열과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라 1997년에 폐지됐다.

16일 시교육청이 밝힌 ‘2007 초등학교 학력향상 기본계획’에 따르면 1월부터 ‘학력향상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한 결과 교과별 점수와 5단계 평가 결과를 기입하기로 했다. 현재 일선학교에서 사용하는 서술형 평가와 함께 교과별 학업성취 평가결과를 수치로 표기하는 항목을 마련, 자신의 목표점수와 실제 얻은 점수를 기입하는 방식이다.

교육청은 개인별 성취도 평가결과를 분석, 5단계(90점 이상:매우 잘함), 4단계(80~90점:잘함), 3단계(70~80점:노력함), 2단계(60~70점:노력바람), 1단계(60점 미만:노력요함) 등을 적어넣도록 해 다른 학생과 비교할 수 있게 했다. 과거 ‘수ㆍ우ㆍ미ㆍ양ㆍ가’식 5단계 평가인 셈이다.

이에 대해 전교조 울산지부 권정오(44) 정책실장은 “사교육비 부담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10년간 유지해온 서술형 평가를 뒤집는 내용”이라며 “영역별 장ㆍ단점을 파악해 장점을 발굴해 나가자는 취지의 서술형 평가내용은 사문화하고 학부모들은 아이의 점수만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교육청 관계자는 “설령 점수를 기입하더라도 다른 학생과의 비교평가가 아니고, 등수도 표기되지 않아 과거 ‘성적표’로 회귀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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