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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朴, 경선룰 '8월-20만명'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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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朴, 경선룰 '8월-20만명' 합의

입력
2007.03.1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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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1위 독주 "룰 집착할 필요 없어" 판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6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 룰 수용방침과 관련, “경선문제에 대해 후보자간 갈등이 있는것 같이 보여졌기 때문에 나는 경선에 관련된 모든 문제는 당에 일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여유있는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룰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끝내 경선불참을 선언할 경우 자칫 책임론이 제기되고 이미지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염두에 둔 듯하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강원지역 방문중 손 전 지사를 만나려 했으나, 손 전 지사가 거처인 낙산사를 떠나 회동은 불발됐다. 이 전 시장은 춘천에서 가진 강원일보 초청 특강에서 “한해 경제성장률 7%는 아무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가 7% 성장률,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강국 진입 등의 747 구상에 대해 비판이 나오는 데 맞는 말이다.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지도자가 국민에게 꿈을 주고 국민이 하나가 되면 꿈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朴 "시기 논란 있지만 대승적 차원 수용"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6일 “강재섭 대표가 오전에 전화를 해 ‘범 여권의 후보 결정 상황과 정기국회 개회 일정 등을 감안할 때 8월 20일경에 23만명의 선거인단으로 경선을 치러야할 것 같다’고 제안해 왔다”며 “당원들의 동의 절차를 밟는다면 (경선 룰이) 그렇게 바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규모는 양보하고 시기 부분에선 조금 양보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측근은 “경선 시기만 보면 당의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논란이 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흘째 경남 지역을 방문 중인 박 전 대표는 이날 울산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대선을 앞두고 당 안팎에 공천미끼 회유나 금품살포 등과 같은 이야기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전날에 이어 거듭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했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개혁이라는 것은 눈물 나는 바가 있다”며 “당이 없어질 뻔한 위기에서 대표로서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공천과 재정을 투명하게 해 한나라당이 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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