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망을 터뜨리는 꽃대궐서 봄의 여신이 손짓하네
봄은 꽃이 있어서 화려하다. 남녘에서 시작된 꽃 물결은 곧 나라 전체로 번져갈 태세다. 실제 꽃들이 가장 화려한 곳은 산야나 식물원이 아닌 놀이공원. 꿈을 파는 놀이공원들이 ‘봄의 꿈’인 꽃으로 화사하게 차려 입었다. 꽃이 만들어낸 꿈속 같은 공간에서 눈과 마음이 즐거운 축제가 벌어진다.
●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꽃을 주제로 한 초대형 봄 축제 ‘플라워 카니발’을 16일부터 87일간 펼친다. 축제 기간 1,000여 종이 넘는 꽃 1,000만 송이가 공원 전역에서 봄꽃 릴레이를 펼치며 꽃망울을 터뜨린다.
포시즌스 가든과 장미원 뿐만 아니라 퍼레이드 동선, 놀이기구 주변에도 꽃길을 조성했다. 마성 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정문에 이르는 외곽도로에도 개나리, 왕?? 영산홍, 철쭉 등 다양한 봄꽃이 피어나 에버랜드 전체가 꽃대궐로 탈바꿈한다.
정문지역인 글로벌 페어를 시작으로 ‘꽃길 여행 코스’가 선보인다. 왕벚, 영산홍, 진달래, 살구나무, 백당나무, 개나리, 철쭉 등이 총 2.5km에 달하는 길에서 꽃망울을 피어낸다. 글로벌페어를 지나 이솝빌리지에 이르는 동선에는 백당나무와 왕벚이 하얀 꽃길을 이루고, 퍼레이드 길을 따라서는 첫사랑의 상징인 영산홍이 활짝 펴서 연인들을 위한 데이트코스를 만든다.
플라워 카니발에 맞춰 모든 공연과 퍼레이드도 새롭게 태어냈다. 대형 퍼레이드인 ‘포토스팟! 플로라 파티’가 신규로 선보이며, ‘플로라 매지션’, ‘락스빌 고고 펑키타운’ 등 아기자기한 거리공연도 봄의 생동감을 더해준다.
꽃과 곤충, 봄을 테마로 다양한 캐릭터 상품도 준비했다. 공원 내 레스토랑들은 스페셜 메뉴를 공개하고 손님들을 유혹한다. 봄 새싹 채소가 듬뿍 들어간 ‘새싹 비빔밥’, 8가지 향긋한 산채나물과 불고기가 들어간 ‘돌솥 비빔밥’ 등을 판매한다. (031)320-5000
● 서울랜드
서울랜드는 ‘프레시안 페스티벌’(17일~5월13일)로 봄을 연다. 정문으로 들어서 만나는 세계의 광장에서 개나리, 진달래, 철쭉과 함께 500m 튤립 거리가 펼쳐진다.
튤립을 선두로 팬지, 데이지, 알리섬 등 다양한 봄꽃이 화려한 모습을 드러내며 나들이객을 동화 속 꽃나라로 안내한다. 올 봄에는 세계의 광장도 산뜻해졌다. 서울랜드의 상징인 지구별과 더불어 모든 조형물과 화단, 광장 등이 새로운 도색 작업을 통해 보다 화사한 분위기로 꾸며졌다.
‘프레시안 페스티벌’이라는 축제명에 어울리는 신선한 공연들도 준비됐다. 메인 공연은 ‘쇼! 빅뱅’. 신비로운 우주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코믹 서커스로 다양한 우주 캐릭터들이 등장해 파워댄스와 아크로바틱, 팬터마임, 코믹 광대쇼, 인형극 등을 선보인다. 피날레를 장식하는 아찔한 공중곡예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장난감 나라의 꼭두각시 인형 마리오가 겪는 해프닝을 아크로바틱과 신나는 춤으로 표현한 ‘왁자지껄 클럽’, 통나무 무대에서 펼쳐지는 어린이 뮤지컬 ‘못 말리는 오페라의 유령’, 비보이(B-boy)들의 화려한 춤과 퓨전 사물놀이 공연이 어우러진 ‘꿈꾸는 별들’, 아기 돼지 삼형제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이 관람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캐릭터 거리공연’ 등 풍성한 공연들이 나들이객을 반긴다. (02)509-6000
● 제주 봄축제
제주의 봄꽃 소식도 빨라졌다. 제주에서는 23일부터 서귀포 유채꽃 국제 걷기 대회를 시작으로 이 달 안에 제주 유채꽃 잔치와 제주 왕벚꽃 축제가 펼쳐진다.
특급 호텔들도 이에 맞춰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제주신라호텔은 제주 전역을 덮은 유채꽃을 호텔 관내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제주신라호텔 안에 있는 유채꽃 밭은 중문 관광단지 내에서도 유명한 봄철 명소. 일부러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의 수가 적지 않다. 제주신라호텔은 렌터카 65% 할인 등 서비스를 대폭 보강했다. 유채꽃 패키지 주중 18만원, 주말 28만원. 1588-1142
제주 하얏트호텔은 렌터카 70% 할인 및 각종 어린이 프로그램이 포함된 체험 패키지를 마련했다. (064)735-8563
제주 헤비치리조트도 개관 4주년을 기념하여 객실과 렌터카를 함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속 패키지를 선보인다. (02)510-9560
이성원 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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