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지난해 84억 순매도 불구 보유잔액은 늘어"
외국인들은 지난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음에도 원화절상에 힘입어 주식ㆍ채권을 포함한 증권투자에서 455억 달러(약 43조원)의 평가차익을 챙겼다. 또 지난해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액의 80%가 국내 금융기관이나 외국은행 지점 등이 차입한 단기 외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말 국제투자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은 우리나라 주식을 84억 달러 순매도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주식투자 잔액은 2005년 말 2,494억 달러에서 지난해 말 2,764억 달러로 오히려 270억 달러 늘었다.
종합주가지수가 전년 말 대비 4.0% 상승하기도 했지만 환율이 8.2%나 하락하면서 대량 매도로 인한 자금 감소를 메우고도 남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의 증권투자 잔액은 3,573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455억 달러가 증가했다.
한편 우리나라 대외채권은 3,627억 달러(시가 기준)로 전년 말에 비해 541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대외채무는 755억 달러 늘어난 2,634억 달러로 대외채권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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