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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감각 2% UP] "공짜는 없다"… 크리스피크림의 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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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감각 2% UP] "공짜는 없다"… 크리스피크림의 변심

입력
2007.03.1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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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도넛 때문이라면 이젠 헛걸음하지 마세요."

공짜 샘플 도넛을 제공해 도넛 마니아들에게 호응을 받았던 크리스피크림도넛이 최근 변심했다. 이 달 5일부터 도넛을 사야만 공짜 도넛주기로 해 도넛 마니아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미국계 브랜드인 크리스피크림도넛이 국내에서 빨리 자리를 잡은 데는 공짜 도넛제공이 큰 역할을 했다. 크리스피크림 매장의 'Hot Doughnuts Now' 사인에 불이 들어오면 막 구워낸 도넛을 사가려는 고객과 샘플 도넛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모습은 이제 낯익은 광경이었다.

크리스피크림의 이번 결정은 국내 진출 2년여 만에 대중들에게 브랜드를 충분히 알렸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또 공짜 도넛을 먹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실제 구매 고객의 불편이 크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한다.

크리스피크림도넛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짜 샘플 제공은 맛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라는 취지에서 시작됐는데 샘플만 먹고 가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실제 구매 고객들이 오래 기다리는 불편도 따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짜 도넛 손님의 숫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구매 고객에게만 샘플 도넛을 제공하기 시작한 뒤 매장마다 나가는 샘플 도넛의 숫자는 종전의 3분의 1로 줄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명동 매장의 경우 주말 하루 8,000~9,000개씩 샘플 도넛이 나갔으나 지금은 1,000개 정도로 줄었다.

도넛의 동그란 모양이 흐트러지거나 크기가 달라 박스에 담았을 때 보기 좋지 않아 판매할 수 없는 도넛을 샘플로 제공해 왔기 때문에 회사측에서도 큰 손해는 아니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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