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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황사 철 어린이 건강 지키는 미세먼지 차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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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황사 철 어린이 건강 지키는 미세먼지 차단부터

입력
2007.03.1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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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올해 황사가 심하다고 하는데, 혹시나 황사 때문에 아이가 아프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황사가 있는 날에는 어른인 저도 눈이 맵고 목이 칼칼한데 아이는 오죽할까 싶어요. 황사 철 아이 건강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황사 철 어린이의 건강을 지키는 법은 가능한 미세먼지를 피하게 하는 것입니다.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는 창문이나 문을 잘 닫아서 외부의 오염물질이 들어오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미세먼지는 창문을 닫아도 들어올 수 있으므로 집안 구석구석, 바닥부터 가구까지 자주 물걸레로 닦아주어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합니다.

황사를 막으려고 문을 꼭 닫고 있으면 자연히 실내가 건조해지고 공기가 탁해지므로 가습기와 공기 정화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화분이나 어항,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자연적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좋습니다.

부득이 외출을 할 때는 황사먼지가 피부와 접촉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미리 피부에 크림이나 로션 등을 발라 보호막을 만들고 마스크와 모자, 목을 덮는 긴 소매 옷을 입혀 먼지가 어린이의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하지 않도록 합니다. 유모차를 타는 어린 아기라면 유모차에 비닐 덮개를 씌워줍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어린이의 손발은 물론 눈이나 코 속, 입 속을 깨끗이 씻게 하고 옷이나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도 깨끗이 털어줍니다. 만약 눈이 가렵다고 할 때는 식염수로 눈을 세척해 주고 깨끗한 수건을 얼음물에 적셔 찜질을 해줍니다. 피부를 긁을 때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시킨 후 보습제를 발라주면 가려움이 어느 정도 가십니다.

공기 중의 황사 먼지가 폐로 들어가면 천식증상이 심해지거나 새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기침을 발작적으로 심하게 하면서 숨이 차고 숨쉴 때 크게 쌕쌕 거리면 천식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소아과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황사의 미세 먼지가 어린이의 코 점막을 자극하여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거나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비염에 걸리면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 막힘, 눈과 귀의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입맛을 잃고 쉽게 피로해지기도 하므로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황사 철에는 무엇보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체력 관리가 중요합니다. 어린이가 깨끗한 물을 수시로 마시게 해 건조한 눈이나 코, 목, 피부를 보호하고 몸 속의 유해물질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합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 등을 많이 먹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과일이나 야채는 황사 먼지나 중금속이 남지 않도록 식초나 베이킹 소다를 탄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소아과학회 나영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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