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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번엔 프린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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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번엔 프린터다 "

입력
2007.03.1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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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빗' 참가한 박종우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

*"휴대폰, 반도체, TV이어 IT분야 전략제품 집중육성 세계 TV시장 2연패 달성"

"프린터에서 반도체, 휴대폰, TV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신화를 창조할 것입니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은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ITㆍ통신 전시회인 '세빗(CeBIT)2007'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언론과 만난 박 사장은 "특히 프린터 사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그 동안 주변기기에 머물렀던 프린터를 네트워크와 연결된 중심기기로 탈바꿈하도록 할 것이며 그 중심은 컬러 레이저 프린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현재 프린터를 전략제품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2010년 글로벌 톱 3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 사장은 "매년 30%씩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의 점유율을 현재 6.5%에서 3년 후 10~2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현재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해당 인력도 지속적으로 충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워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쓸 수 있는 컬러 레이저 복합기 'CLX-2160N'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프린팅담당 은주상 상무는 "올해 8월말 두께 11cm짜리의 초슬림 모노 레이저프린터(프로젝트명 '스완')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것이 보르도 TV와 같은 신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복사ㆍ프린트ㆍ스캔기능을 가진 컬러 레이저 복합기 '메이플'도 내놓아 올해 컬러 레이저 분야에서 확실한 2위 자리를 차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이와 함께 가격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PC에 대해 "이동성이 좋고 사용이 편리한 울트라모바일 PC(UMPC)가 새로운 성장의 방향"이라고 진단한 뒤 "PC가 내장된 IPTV(인터넷TV)처럼 PC가 다른 제품과 컨버전스되도록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모니터에 대해서는 "LED(발광다이오드)광원을 활용한 화질 및 디자인 개선과 함께, 공항 음식점 등에서 사용하게 될 대형 디스플레이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34년만에 세계 1위에 올라선 TV 부문에선 올해 2연패 달성과 함께, 2위 업체와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사장은 "올해 1분기 TV부문 성적이 예상을 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LCD TV는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지난해 3위에 그친 PDP TV도 올해 1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기술과 디자인, 마케팅에서 지속적인 차별화를 통해 평판 TV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40인치 이상 대형 및 풀 HD(고화질)TV에 사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LCD TV 1,100만대, PDPTV 250만대 등 모두 2,400만대 이상의 TV를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하노버=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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