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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이승엽, 2호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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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이승엽, 2호 터졌다

입력
2007.03.1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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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전 8회 솔로포

‘승짱’ 이승엽(31)이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주춤했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확실히 이승엽은 요미우리의 ‘수호신’이었다. 요미우리가 시범경기 내내 공격력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부동의 4번 타자 이승엽의 방망이 만큼은 쉼표가 없다.

이승엽은 15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벌어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 5-5로 맞선 8회초 2사에서 왼손투수 사토 마사루를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 우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일 오릭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2점)을 기록한 이후 13일 만의 대포였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리는 등 장타력 건재를 알렸다.

이승엽은 0-5로 뒤진 4회 2사 2루에서 왼손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에게 좌월 2루타를 때려 2루 주자 다니 요시토모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지난 11일 한신전에서 우전안타로 결승타를 때린 이후 나흘 만의 타점이었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 시범경기 타율을 2할9푼6리(27타수 8안타)로 끌어올리면서 타점도 6개로 늘렸다. 이승엽과 짝을 이뤄 올 시즌 요미우리의 ‘O-L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가사와라는 3번 3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2루타) 1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이승엽의 타율이 아직은 3할에 미치지 못하지만 하라 요미우리 감독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요미우리의 시범경기 팀 타율은 야쿠르트전까지 2할3푼9리. 팀 홈런도 4개 밖에 안 된다. 하라 감독은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팀 타선을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오지만 이승엽이 홈런 4개 가운데 절반을 때려낸 것에서 위안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날도 요미우리는 극심한 투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승엽의 역전포로 경기를 6-5로 앞서나갔지만 9회말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요미우리의 시범경기 성적은 3승2무6패.

한편 주니치의 이병규는 아이치현 도요다에서 벌어진 히로시마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병규는 17일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니혼햄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도쿄=양정석 야구전문 기자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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