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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태 척결"…"이명박측, 금품 살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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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태 척결"…"이명박측, 금품 살포 의혹"

입력
2007.03.1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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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5일 “요즘 대선과 당내 경선을 앞두고 일부에서 공천을 미끼로 사람들을 회유하고 조직을 만들고 사람을 동원하기 위해 금품을 살포하고 있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며 “이는 당에 치명적 독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책투어차 경남을 찾은 박 전 대표는 이날 경남대 경영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특강에서 “천막당사 시절을 벌써 잊었나. 어떻게 이뤄낸 정당 개혁인데 다시 옛날의 구태로 돌아갈 수 있는가”라며 “한나라당이 이런 식의 구태정치로 돌아가는 것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이 부패하면 나라를 운영해도 부정부패할 수밖에 없다”며 “지도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과거 우리 정치는 당내 보스 몇 명이 돈과 공천권을 가지고 의원들을 줄 세우고 계보를 만들었지만, 저는 대표를 맡으면서 어떠한 계파도 파벌도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며 “공천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정당사상 처음으로 스스로 당의 중진 의원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고 했다.

박 전 대표측은 이와 관련, 특정 대선주자 진영의 중진 의원이 원외 위원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도 2008년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아야 하지 않느냐” 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또 몇몇 현역 의원의 경우 “집권 시 장관직을 주겠다”고 해 자기 캠프로 끌어들였다는 증언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측은 이 같은 정황들을 정리해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에 나서는 것은 물론 당 윤리위와 선관위 등을 통해 진상 조사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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