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위 실무접촉은 결렬
경의선ㆍ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금강산에서 열렸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위원접촉이 15일 열차 시험운행과 연동된 경공업 원자재 제공 시기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됐다.
통일부 양창석 대변인은 이날 “양측이 열차 시험운행을 올 상반기에 실시하고 이를 위한 군사보장조치를 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했으나 경공업ㆍ지하자원 개발사업 개시 시점에 입장 차이가 있어 추후 계속 협의키로 하고 접촉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접촉에서 남측은 열차 시험운행을 먼저 실시한 후 경공업ㆍ지하자원 개발사업을 시작하자고 요구한 반면, 북측은 열차 시험운행 전이라도 이행기구 등을 만들어 경공업 원자재 지원 문제를 논의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다음 접촉 일정을 잡지 못하고 헤어져 4월 18일부터 열기로 한 13차 경추위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 차가 커 열차 시험운행의 상반기 성사는 불투명하다. 양 대변인은 “열차 시험운행 이후 경공업 원자재를 지원한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 적십자는 이날 지난해 6ㆍ15특별상봉 이후 중단된 15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5월 9일부터 14일까지 금강산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이번 접촉에는 남북에서 각각 100명의 이산가족이 참여한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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