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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中' 명문대 교수가 情婦에게 소송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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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中' 명문대 교수가 情婦에게 소송 당해

입력
2007.03.1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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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베이징(北京) 조간 신문들은 중국 일류 대학 중 하나인 디즈(地質)대학의 한 교수가 동거녀로부터 소송을 당해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사실을 자세히 전했다.

미모의 미혼 여성인 차이(蔡ㆍ29)씨는 13일 베이징시내 한 법정에 원고로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에게 “내가 교수를 제소한 당사자”라며 그간의 사연을 절절하게 공개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2004년 3월 지방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미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디즈대학 호우(侯ㆍ43)교수를 만난 뒤 연애를 시작, 같은 해 7월 호우 교수의 집에서 동거에 들어갔다. 이후 집안에 낯선 여성 사진이 있어 교수를 추궁하니 부인이라는 소리와 함께 “부인과는 별거 중인데 이혼 절차가 끝나면 결혼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2006년 9월 임신한 차이가 아이를 낳으려 하자 호우 교수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결혼도 해줄 수 없다고 태도를 바꿨다. 직후 차이는 낙태수술을 했다고 한다.

지난해 성탄절 전야 둘이 크게 다투는 와중에 호우 교수가 손찌검을 해 경찰서로 가야 했고, 이후 호우 교수는 5만위안(600만원)의 위로금을 주기로 약속했다. 이후 위자료를 받지 못하자 차이는 소송을 걸었다.

법정에 나타나지 않은 호우 교수는 변호사를 통해 “연애한 것은 인정하나 동거는 물론 임신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차이는 법정에서 동거한 집의 이웃 등을 증인으로 내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부자들과 권력자들이 정부(情婦)를 두는 풍조가 만연한 가운데 지식인들마저도 거리낌없이 외도를 하거나 정부를 두고 있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부정부패로 구속된 천량위(陣良于) 전 상하이 당서기, 류즈화(劉志華) 전 베이징 부시장 등은 하나같이 난삽한 사생활이 문제가 됐다. 특히 최근에는 한 변호사가 정부(情婦) 권익 보호 사이트를 개설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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