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전 상당수 투기과열지구서 해제 전망
*경기 일부·지방 광역시 미분양 감소 추세
이르면 9월 전에 상당수 지방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될 것으로 보이면서 예상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감소하는 등 분양 열기가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우선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진다. 특히 미분양 단지의 경우 중도금 대출 조건이 후해져 초기 자금 부담 없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청약자 사정에 따라 원하는 시기에 되팔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지방에서 분양중인 주요 미분양 단지에는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입질이 조금씩 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465곳 4만3,700여 가구에 이른다. 1월(4만4,900여 가구)보다 2.7% 줄었다. 신도시 건설과 도로망 확충 등의 개발 호재가 부각된 경기 일부 지역과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미분양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여야가 주택법 개정안을 합의하면서 지방 투기과열지구를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해제하기로 하면서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지방 광역시의 미분양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지방 광역시 미분양은 올해 1월 1만7,973가구에서 2월 현재 1만6,747가구로 감소했다. 울산은 같은 기간 191가구가 줄어 586가구가 미분양 상태고, 부산은 624가구가 줄어 3,68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닥터아파트는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수혜가 예상되는 주요 단지를 소개했다.
우미건설이 광주 수완지구에서 분양중인 ‘우미린2차’(34,35평형 866가구)는 현재 40%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중도금 60%에 대해 무이자 융자가 가능하다. 인근 신창지구와도 연계되며, 호남고속도로 광산IC가 차로 5분 거리다.
벽산건설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일대에서 48~52층 초고층 아파트 ‘벽산아스타’를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전체 33~99평형 648가구 중 46~53평형(52평형 제외) 일부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계약금 500만원에 중도금 70% 무이자 융자가 가능해 초기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입주 시 취득ㆍ등록세를 회사에서 대납해주는 파격적인 조건이 눈에 띈다.
동문건설이 울산 울주군 범서읍에서 분양한 ‘동문굿모닝힐’도 49~59평형 472가구 중 54,59평형 20가구 정도가 미분양 상태다. 중도금 70% 이자후불제 조건이다.
서해종합건설이 충남 천안시 다가동에서 분양한 ‘서해그랑블’(33, 41평형 286가구)은 약 25%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경부선 천안역을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경남 진주시 금산면의 ‘두산위브’(33~60평형 968가구)도 중도금 55% 이자후불제 조건을 앞세워 미분양을 처분중이다. 전평형에 걸쳐 25% 가량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 방안이 언급되면서 광역시에서 미분양 가구가 감소하고 있다”며 “비투기과열지구의 미분양은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데다 분양업체들이 중도금 융자 조건을 완화해주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