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국내 진출 8년 만에 제주도에 상륙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관계자는 14일 "올해 말 제주도에 첫 점포를 낸다"면서 "점포 한곳만 운영하면 원두 등 원료의 물류 효율성이나 직원 교육에 문제가 있어 비슷한 시기에 매장 2, 3개를 잇달아 오픈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우선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제주국제공항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제주시청 부근과 중문관광단지 등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스타벅스의 제주점 오픈은 대형 커피전문점의'섬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제주는 항공으로 커피원두 등을 조달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 부담 때문에 커피전문점 개설이 번번이 좌절됐다.
1999년 1호점(서울 이대점)을 낸 스타벅스는 16일 역삼이마트점에 195호점을 오픈한다. 다음달 초에는 서울 이태원에 200호점을 열 계획이다. 국내에서 100호점까지 5년이 소요됐으나 101~200호점은 2년9개월로 줄어드는 등 눈부신 성장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전체 매장의 80% 이상(157개 점포)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에서는 스타벅스의 커피 향을 맡기가 힘들었다. 2001년 부산에 지방 1호점을 열었지만 5대 광역시에 스타벅스 매장이 모두 들어선 건 지난해 6월(울산점)이 돼서다. 그나마 경남과 충북 전남 전북 제주에는 아직 매장이 없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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