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문 (가)
토플러의 <부의 미래> 에서 발췌한 “ 개혁의 핵심이 공장형 대량교육만이 유일한 방법이며 교사만이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고정된 사고가 만연하고 있다. 부의>
오늘의 학교폭력 등의 참극은 순전히 공장식 교육체제에서 비롯된 중상이다”는 내용이다. 특히 현재의 제도로는 젊은이들을 지식기반경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이는 심각한 문제임을 지적하고 있다
제시문 (나)
파스칼의 <명상록> 중에서 “가장 위대한 학자는 가장 위대한 현자가 아니며 이직 학문을 보이기 위한 자랑거리로 함으로서 학자들이 그 자신은 개선되지 않음은 물론 이로 인해 그들에게 배우는 학생들도 이러한 학자들로 인해 이해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지도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학문은 자랑거리로 아무 쓸모도 없는 장난감 화폐처럼 이 손에서 저 손으로 넘어가기만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명상록>
제시문 (다)
플라톤의 대화편 중의 하나인 <변명> 중에서 소크라테스가 무지에 대한 자각이 지식과 지혜 그리고 덕을 갖추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 나오며 무지를 자각하게 하는 소크라테스식의 독특한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 특히 소크라테스의 대화는 대부분 분명한 결론이 없이 끝나 결론이나 해답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 거짓 지식을 지적해 주고 스스로 무지를 자각하게 하여 깨닫게 하는 것이다 . 변명>
<논제>논제>
제시문(가)를 근거로 하여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제기하고 제시문(나)를 중심으로 지식인으로서의 교사들의 문제점을 우리 교육을 중심으로 찾아보고 제시문(다)를 근거로 무지의 자각의 중요성과 소크라테스가 사용한 방법의 교육적인 가치나 의의를 밝히고 이를 근거로 정보화 사회에서의 교육개혁의 방안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여 보시오
◆논제의 해제
위의 논제를 출제한 의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앞으로 교사가 될 사람으로서 지식인인 교사들의 학문에 대한 태도와 가르치는 방법상 어떠한 문제가 있으며 현재 공장형으로 상징이 되고 있는 학교교육과의 연관성을 유추할 있는 능력이 있는 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둘째 소크라테스가 강조한 무지의 자각이 왜 중요한가를 소크라테스가 내세운 지행합일설의 관점에서 밝힐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소크라테스가 무지의 자각을 하도록 하기 위해 활용한 소위 대화법의 가치와 의미를 교육적인 차원에서 밝힐 수 있는 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셋째 소크라테스가 개발하여 활용한 소위 대화법을 중심으로 현대 정보화 사회에서의 교육개혁을 교육방법의 차원에서 그 가능성을 밝힐 수 있는 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특히 정보화 사회에서의 교육의 문제점을 역사적인 관점에서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시문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교육개혁의 대안을 낼 수 있는 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다음으로 접근하는 방식과 관련 배경지식이 문제인 데 우선 이 논제를 접근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문적 접근 소위 통합교과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세 개의 제시문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시문들을 따로 따로 보지 말고 상호 연결하여 볼 필요가 있다 물론 내용은 서로 다르나 먼저 전체적인 흐름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사고하여야 한다.
일찍이 파스칼은 “부분만 알고 전체를 모르면 아는 것이 아니며 전체만 알고 부분을 모르는 것도 아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논술에서 흔히 범하는 것은 맹인들이 코끼리를 만지고 기둥이다 벽이다 밧줄이라고 하는 식은 나무만 보거나 숲만 보고 산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여기서 제시문(나)에서 파스칼이 뛰어난 지식인이 왜 뛰어난 현인이 되지 못하는 가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데 이 문제는 제시문(다)에서 그 해답을 유추할 수 있고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지식을 우체부처럼 전달하는 것이 왜 문제인가는 제시문(가)에서 토플러가 말하는 “공장형 학교”와 관련이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여야 할 것인 가는 바로 제시문(다)에서 소크라테스가 무지의 자각의 방법으로 활용한 소위 산파법으로서의 문답법과 관련이 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정보화 사회에서의 교육개혁의 가능성과도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제시문을 상호 유기적으로 관련지어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소위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이 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지식은 소크라테스가 주장한 ‘지행합일설’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무지의 자각이야말로 참다운 지식에 이르는 필수 불가결한 조건인 것이기도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누구도 알고서 악을 행하지 않는다” 고 설파하였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유추하면 무지의 자각이야말로 도덕적인 인간이 되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지혜중의 지혜라고 높이 평가할 수 있음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이 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지식은 대화나 토론을 교육방법과 관련하여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산파법으로서의 질문법 내지 탐구학습의 의미나 가치를 교육학적인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가 사용했던 방법은 진리를 깨닫는 것은 오직 학습자이고 이를 도와주는 산파와 같은 역할을 교사가 한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가치가 있다.
프레이리가 제시한 소위 ‘은행적금식 방법’을 탈피한 ‘문제제기식 학습’으로 교사나 학생이 문제를 제기하는 식의 학습과 관련이 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자기주도적이며 탐구적인 학습으로서의 질문법은 제7차 교육과정에서 강조한 것으로 특히 현대적인 학습이론인 구성주의 학습관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교육학 분야에서 중요한 학습이론이나 방법적인 영역에서의 배경지식을 활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업사회가 발명한 천재적인 교육방식인 ‘매스프로 교육’은 종지부를 찍고 정보화 사회에서는 학생이 교육의 주체로서의 지식을 재구성하고 통합하고 하는 구성주의 입장에서 교육의 개혁을 해야 함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김용숙ㆍ김박사 통합논술 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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