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돈세탁 기관' 확정후 BDA 문 닫을 듯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돈세탁 기관' 확정후 BDA 문 닫을 듯

입력
2007.03.14 23:37
0 0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종착점에 가까워오자 마카오 당국이 울상이 됐다.

BDA를 돈세탁 대상기관으로 확정한 뒤 미 금융기관과 BDA간 거래를 금지한다는 미 행정부의 최종 결론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카오는 BDA 파산을 받아들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문제됐던 북한 동결 자금은 북미간 정치적 타결로 해결되고, 그 매개체였던 BDA만 공중으로 날아가는 상황이 된 것이다.

마카오 당국은 궁극적으로 BDA를 청산하거나 인수ㆍ합병(M&A)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미국으로부터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됐던 리투아니아 등의 8개 은행도 도산하거나 통폐합됐다. 마카오 금융계 전체에 상당한 BDA 후폭풍이 예상된다.

마카오 당국은 그간 BDA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국제 금융거래망에 접근할 수 없는 한계로 미국 주장을 반박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마카오 당국의 동결 계좌 해제권도 사실 허약하기 짝이 없다. 마카오는 계좌해제권을 무기로 미국의 제재를 피하려 했지만 마카오를 관할하는 중국 당국이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BDA 제재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탐팍웬(譚伯源) 마카오 경제재정국 국장 등이 최근 베이징(北京)에 다녀온 것도 이런 맥락인 듯하다. 앞으로 마카오 당국은 BDA에 대한 경영관리를 일단 연장한 뒤 최종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 당국이 결정할 북한 자금 동결 해제 범위도 주목된다. 미국이 ‘덜위험한’ 자금으로 분류한 800만~1,200만달러를 해제하느냐 아니면 2,400만달러 전액을 해제하느냐 여부이다. 현지 언론들은 마카오 당국이 전액 동결 해제 방안 보다는 미국측의 선별 해제 방안쪽을 선택할 것 같다고 점치고 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