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센추리파이낸셜 상장 폐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파산설에 휩싸이며 올 들어 주가가 90% 이상 빠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업체 뉴센추리파이낸셜에 대해 전날 거래중지에 13일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뉴욕 증시는 지난해 4분기 서브프라임모기지 연체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락하는 등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서브프라임모기지 연체율이 13.33%를 기록, 12.56%를 기록했던 전분기 보다 높아지면서 4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MBA 발표 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242.66 포인트, 1.97% 급락했으며,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도 각각 2.15%, 2.04% 하락했다.
NYSE의 상장폐지 결정과는 별도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부터 뉴센추리에 대해 공식조사를 개시했고, 캘리포니아주 검찰은 증권거래법 위반과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뉴센추리측에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
뉴센추리에 이어 샌디에이고 소재 업계 15위 동종업체인 어크레디티드 홈 렌더스는 이날 “올 들어 1억9,000만달러 규모의 마진콜로 인해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유동성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전략적 선택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혀 서브프라임모기지 시장 붕괴 우려를 가중시켰다. 이 업체의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65.2%나 폭락했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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