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등과 19일 MOU 체결키로
한국야구의 메카인 동대문 야구장이 철거되고 서울시내 7곳에 다목적 야구장이 들어선다.
서울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야구협회는 11월 동대문 야구장을 철거한 후 대체 구장 7곳을 건설하는데 최근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상우 KBO 총재, 이내흔 대한야구협회장은 1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1959년부터 한국 아마야구의 산실 노릇을 해온 동대문 야구장이 사라지게 될 자리에는 오세훈 시장의 공약대로 화초단지를 포함한 자연친화적 공원이 조성된다.
대체 구장 후보지는 모두 7곳이다. 서울 난지동 2곳을 비롯, 구의동,신월동,고척동과 공릉동,잠실동 등이며 9월부터 내년1월까지 지어진다. 특히 고척동에는 2만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식 구장이 건설되고 구로동에는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대형 야구장이 세워진다. 구의동과 신월동에는 가족들과 함께 편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생태적 볼파크 형태의 야구장이 들어선다.
서울시 등 3개 당국은 지난 해 11월부터 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동대문 야구장 철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해왔다.
KBO와 대한야구협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야구 팬들은 “한국 야구의 혼과 땀이 깃든 경기장을 지키자”며 동대문 야구장의 철거를 강력 반대해왔다. 하지만 근대문화유산 지정이 끝내 무산됨에 따라 동대문 야구장은 50년의 영광을 뒤로 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휴식공간과 체육시설이 부족한 서울 도심에 휴식공간을 갖춘 다양한 야구장이 들어서면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승택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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