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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창단 "실내악의 메카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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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창단 "실내악의 메카 기대하세요"

입력
2007.03.1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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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트홀 상주 실내악단인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가 창단됐다.

피아니스트, 교육자, 지휘자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았고, 오윤주(피아노) 김수빈 백주영 임재홍(이상 바이올린) 이강호 김민지(이상 첼로) 장중진 김성은(이상 비올라) 곽정선(바순) 이윤정(오보에) 윤혜리(플루트) 채재일(클라리넷) 김홍박(호른) 등 실력파 연주자가 단원으로 활동한다. 실내악 저변 확대가 이 단체가 만들어진 목적이다.

13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대진 교수는 “실내악이 독주와 오케스트라에 가려 비인기 종목 취급을 받고 있지만, 음악 수준의 척도가 바로 실내악”이라면서 “국내 실내악 발전에 구심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미국 유학 시절 뉴욕 링컨센터 체임버뮤직 소사이어티의 연주회를 보고 언젠가 꼭 이런 연주회를 하고 싶다는 꿈을 가졌는데 이번에 이루게 됐다”고 덧붙였다.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는 15일 창단연주회에서 슈만 피아노 4중주 Op.47, 차이코프스키 현악6중주 <플로렌스의 추억> 등을 연주하고, 드보르자크(3월16일), 풀랑(6월8일), 슈베르트(9월13일), 멘델스존(12월20일) 등 작곡가별 연주회를 이어간다.

내년에는 주니어 연주단을 만들어 지도도 하고, 함께 연주회도 열 계획이다. 오윤주 인제대 교수는 “독주 수준은 엄청나게 많은 발전을 한 데 비해 실내악은 아직 가르칠 게 너무 많다. 학생들이 서로의 소리를 들을 줄 모른다”면서 “살아있는 실내악 교육의 장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표시했다.

실내악 그룹 MIK앙상블의 멤버로도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은 실내악을 대화에 비유했다. “서로 대화를 나누려면 가끔은 양보도 해야 하고, 가끔은 다투게도 되죠. 이런 과정을 통해 좋은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실내악입니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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