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계 생명보험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ING생명의 론 반 오이엔(사진) 사장이 최근 논의 중인 생보업계의 공익기금 출연에 대해 "ING생명은 공익기금을 낼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ING생명 외에 푸르덴셜, PCA, AIG 등 대부분 외국계 보험사들도 기금에 참여하지 않을 분위기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생보업계는 생보사 상장에 따른 상장차익 계약자 배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생명보험협회 주관으로 공익기금 출연을 협의 중이다.
오이엔 사장은 13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익기금이 꼭 상장을 전제로 논의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협회로부터 참여 제의도 받았다"면서 "하지만 ING는 이미 자체적으로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어 별도의 기금 참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NG생명은 모기업이 이미 뉴욕과 암스테르담 증시에 상장돼 있어 새롭게 국내증시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며 "상장차익 배분 문제는 이에 해당되는 기업들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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