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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의 잔 어른에겐 지루한 책"…英 설문서 2위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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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의 잔 어른에겐 지루한 책"…英 설문서 2위 꼽혀

입력
2007.03.1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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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베스트셀러인 해리 포터 시리즈 4탄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영국의 성인 독자들에게 ‘끝까지 읽기 어려운 지루한 책’으로 뽑혔다.

영국 성인 독자 4,000명에게 ‘끝까지 읽지 못한 지루한 책’을 물어본 결과, 2003년 부커상 수상작인 DBC 피어의 ‘버넌 갓 리틀(Vernon God Little)’이 1위,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2위를 차지했다. 640쪽 분량의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해리 포터 시리즈 중 가장 긴 책이다.

이어 난해한 책으로 정평이 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가 3위, 루이 드 베르니에르의 ‘코렐리 대위의 만돌린’이 4위, 데이비드 미첼의 ‘클라우드 애틀러스(Cloud Atlas)’가 5위를 차지했다.

살만 루시디의 ‘악마의 시’(6위), 코엘료의 ‘연금술사’(7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8위), 아룬다티 로이의 ‘작은 것들의 신’(9위),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10위)도 지루한 책으로 꼽혔다.

논픽션 부문에서는 영국 내무장관과 노동연금장관을 지낸 시각장애인 정치인 데이비드 블런킷의 ‘블런킷 테이프’가 가장 따분한 책 1위로 뽑혔다.

이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 ‘마이 라이프’가 2위,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자서전 ‘마이 사이드’가 3위 , 린 트러스의 영문법책 ‘먹고, 쏘고, 튄다(Eats, Shoots & Leaves)’가 4위, 장룽(張戎)의 ‘대륙의 딸들’이 5위에 올랐다.

지루한 책으로 꼽힌 책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대부분 베스트셀러나 논란을 일으키거나 홍보가 많이 된 책, 출판관련 상 수상작이나 후보작이었다.

또 응답자 중 55%가 책을 읽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가에 놓고 친구와 이웃에게 자랑하기 위한 장식용으로 책을 샀다고 고백했다.

이 조사를 실시한 텔레텍스트의 대변인 벤 티스달은 “어떤 책이 잘 팔린다고 해서 사람들이 그 책을 읽는다는 뜻은 아니다”며 “논픽션 자서전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로 많이 주는 책들은 좋은 책이지만 책꽂이에 꽂힌 채 먼지만 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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