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9일로 예정된 6자회담 본회의와 이에 앞서 열리는 각종 실무그룹 회담 참석을 위해 14일 베이징에 도착한다고 국무부측이 12일 밝혔다.
힐 차관보는 베이징에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도 만나 북핵관련 ‘2ㆍ13 합의’이행 문제 등을 협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ㆍ13 합의’에 따라 실무그룹들이 회의를 여는 것은 훌륭하고 긍정적인 일”이라며 “힐 차관보는 실무그룹 회의와 6자회담 본회의 참석을 위해 다른 나라에 들르지 않고 14일 직접 베이징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19일 본회담에 앞서 6자회담 북한측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 양자 협의를 벌이는 한편 중국이 의장국인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담과 한국이 의장국인 경제ㆍ에너지 지원 실무그룹 회담 등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특히 13일부터 이틀간 북한을 방문한 뒤 베이징에 들르는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의 핵시설 동결 및 폐쇄, IAEA 사찰관 복귀 등 ‘2ㆍ13 합의’ 이행 방안에 대해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엘바라데이 총장의 구체적인 일정은 모르겠으나 만날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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