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난 사람에게 명함을 1장 나눠줄 때마다 333원씩 적립해 불우 이웃을 돕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전북 전주지역 환경단체인 ‘생명의 숲’ 황석규(50ㆍ전 전북도의원) 공동대표. 그는 15일 오후 2시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372만6,270원을 전달한다. 지난 한해동안 건넨 1만1,190장의 명함에 장당 333원씩 적립한 금액이다. 2004년부터 이번까지 황 대표가 기부한 금액은 명함 3만8,900장에 해당하는 1,295만3,560원이다.
그는 2004년 6월 전북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유권자와의 만남을 소중하게 여기자’는 취지로 명함 1장에 333원을 적립해 불우한 이웃에 전달키로 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
1장에 333원을 적립키로 한 것은 도의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기호와 보궐선거 열린우리당 기호가 우연하게 3번으로 일치한데다 자신이 좋아하는 숫자도 3이기 때문. 그의 명함 뒷면에는 일련 번호와 “명함을 건넬 때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성금으로 333원을 기탁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10월 27일 창립 102주년 기념식에서 대한적십자사 회원 유공장 명예장을 줄 예정이다.
전주=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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