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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해외파 대들보 흔들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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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해외파 대들보 흔들린 날'

입력
2007.03.1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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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해외파를 대표하는 박찬호(34ㆍ뉴욕 메츠)와 이승엽(31ㆍ요미우리)가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찬호는 위기 관리능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벤치를 실망시켰고, 이승엽은 4번 타자로서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찬스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비에라 스페이스 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3과3분의1이닝동안 5피안타 4실점의 난조를 드러냈다. 삼진을 6개나 잡은 게 수확이라면 수확. 그러나 사사구도 3개를 내줬다. 박찬호는 모두 18타자를 상대해 76개 공을 던졌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44개를 기록했다.

지난 8일 보스턴전에서 3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던 박찬호는 1, 2회는 깔끔하게 막았다. 첫 이닝을 공 14개로 간단히 마친 뒤 2회에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나 3회 선두 눅 로건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에서 짐머맨에게 인정 2루타를 얻어 맞고 첫 실점한 박찬호는 2, 3루에서는 어이 없는 폭투로 한 점을 더 헌납했다.

4회에도 볼넷과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2, 3루 위기에 몰린 박찬호는 대타 크리스티안 구스만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 맞은 뒤 랜돌프 감독에 의해 교체됐다. 시범경기 2경기 성적은 6과3분의1이닝 5실점(평균자책점 7.11).

반면 박찬호와 5선발을 다투고 있는 신예 유망주 마이크 펠프리와 제이슨 바르가스는 나란히 2경기에서 각각 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박찬호가 남은 3,4경기에서 이날 부진을 만회할 인상적인 피칭을 펼치지 못한다면 선발 경쟁에서 탈락할 처지에 몰리게 된다.

팀내 위상에선 박찬호와 천양지차지만 ‘거인군단의 4번 타자’ 이승엽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이승엽은 13일 오후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 시영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 시범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상대 좌완 나가미네에게 꽁꽁 묶여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 타석인 1회 1사 1, 2루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3회 2사 2, 3루에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친 이승엽은 7회 타석에서 교체됐다. 이날 무안타로 이승엽의 타율은 3할에서 2할6푼1리(23타수 6안타)로 크게 떨어졌다.

한편 올시즌 주니치로 이적한 이병규는 이날 출장하지 않아 한국인 타자끼리의 사상 첫 일본 무대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양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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