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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태 정당 회귀는 안돼"-손학규 "냉전논리 빠져선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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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태 정당 회귀는 안돼"-손학규 "냉전논리 빠져선 곤란"

입력
2007.03.1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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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룰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대선주자 진영간에 양보 없는 기싸움이 펼쳐지는 가운데 세 대선주자들도 12일 3색 행보를 펼쳤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이미지를‘한국의 대처’로 부각시키려는 듯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해 강한 원칙론을 내세웠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선 룰 공방과 대선주자 줄세우기 등을 언급하며 “한나라당이 대선을 앞두고 구태 정당으로 돌아가려는 조짐이 있다”며 “구태한 정당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당 대표 시절)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 개혁 주장들을 받아 모두 실천했다”며 “그런데 최근 공천을 미끼로 줄 세우기 한다는 얘기까지 들린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언급은 경선 룰을 둘러싼 원칙 없는 당의 대응을 지적하는 동시에 이명박 전 시장측의 지역위원장 ‘줄 세우기 시도’ 의혹에 대한 경고의 의미다.

박 전 대표는 오후엔 측근 이혜훈 의원이 주최한 ‘위기의 대한민국 대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토론회에 참석해 ‘한국의 대처’로 소개 받은 뒤 축사를 통해 “대처 총리가 영국을 살려낼 수 있었던 핵심은 아무리 어려워도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지켜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날 대구를 방문해 한반도 정세의 급변에 따른 한나라당의 변화를 주문하면서 경쟁자인 박 전 대표, 이명박 전 시장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한 호텔에서 대구 가톨릭대 차이나 포럼 초청으로 특강을 했다.

손 전 지사는 특강에서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빠른 속도로 정상화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주변국은 모두 평화를 말하는데 한나라당이 주변국 움직임에 둔감한 채 1970, 80년대 남북대결 논리에 빠져 있어서는 결국 냉전, 수구집단으로 낙인 찍힐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외부 행사를 갖지 않은 채 1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자신의 출판 기념회를 준비했다. 이 전 시장은 최근 서울시장 재임 시절의 경험담을 기록한 ‘온몸으로 부딪쳐라’와 모친에 대한 회상과 그리움을 담아낸 ‘어머니’, 정책 투어 과정을 일지 형식으로 담은‘흔들리지 않는 약속’등 3권의 책을 출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하기로 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초 계획을 바꿔 행사에만 참석하고 축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축사가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로 해석되자 돌연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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