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부진 탓 공제액 적어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의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법인세 부담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국내 대기업 재무제표에 따르면 10대 그룹, 68개 계열사의 지난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총 26조1,576억원으로 전년보다 9.44% 줄었으나, 법인세는 총 5조411억원으로 2.95% 증가했다.
2005년의 경우 설비투자 등을 통한 세액공제 폭이 컸으나, 지난해에는 설비투자가 부진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지난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0조7,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법인세는 1조6,317억원으로 20.6% 급증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3조8,8354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37.4% 급감했으나 법인세는 15.2%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한진그룹과 두산그룹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한 반면, 법인세 부담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LG 롯데 GS 한화그룹 등은 법인세 부담이 전년보다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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