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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줄었다

입력
2007.03.1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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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불구 DTI규제 확대탓

*7개 시중銀 1,522억원 감소

이달 초부터 확대 적용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이후 시중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즉 빌려가는 돈보다 갚는 돈이 더 많다는 얘기로, 통상 3월이 대출 수요가 몰리는 이사철임을 감안하면 DTI 규제의 여파가 가시적인 감소 폭보다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농협ㆍSC제일ㆍ외환 등 7개 시중은행의 8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보다 1,522억원 줄었다. 지난해 빠르게 늘어났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올 들어 증가 속도를 늦췄지만 아예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이례적이다.

은행별로는 대출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이 지난달 말보다 761억원 줄었고 신한은행도 582억원 감소했다.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어 ‘풍선효과’를 봤던 농협도 1월에서 2월 사이 2,453억원 증가에서 이 달 들어 377억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여윳돈이 있는 대출자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빚을 갚고 있어 신규 수요보다 상환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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