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모비스 제외 나머지 6강 여전히 안개속
종착역이 코 앞이지만 매직넘버 ‘2’를 남겨놓은 선두 울산 모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6강의 구도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어쩌면 시즌 마지막 날(25일) 플레이오프 대진표가 작성될 수도 있다.
팀당 5, 6경기를 남겨둔 12일 현재 공동 6위인 서울 SK, 안양 KT&G(이상 22승27패)와 8위 원주 동부(21승28패)의 승차는 1경기. 또 동부와 9위 인천 전자랜드의 승차는 1.5경기다. SK와 KT&G가 조금 유리한 상황이지만 동부와 전자랜드도 포기하기엔 이르다.
반 게임 차로 2, 3위를 달리고 있는 창원 LG(29승20패)와 부산 KTF(28승20패)도 끝까지 가봐야 2위 주인공이 가려질 듯 하다.
◆맞대결 패배=탈락
SK는 15일 KT&G, 24일 동부와 맞붙는다. SK는 두 팀을 맞아 각각 2승3패로 박빙열세를 보였다. 주포 방성윤이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고 용병 루 로의 득점 가담이 활발해졌다는 게 고무적이다.
KT&G는 15일 SK에 이어 17일 동부와 대결한다. SK엔 3승2패로 앞서고 있지만 동부엔 2승3패로 뒤졌다. 양희승 단테 존스 쌍포의 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부는 17일 KT&G, 24일 SK를 만난다. 두 팀을 상대로 3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주장’ 자밀 왓킨스의 분전이 눈에 띈다. 부상 중인 김주성이 막판에 전격 투입될 수도 있다.
LG와 KTF는 23일 ‘창원 혈투’를 치른다. 상대전적에선 LG가 3승2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지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남은 일정도 어느 팀이 유리하다고 단언하기 곤란하다.
◆이번 주에 끝낼까
모비스는 14일 LG전에서 승리하고 이날 KTF가 서울 삼성에 패한다면 정규시즌 2연패를 확정 짓는다. 그러나 이번주 3경기 중 2승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LG에 이어 16일엔 KTF와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와 KTF를 상대로 2승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모비스는 20일엔 꼴찌 KCC를 상대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앉아서’ 우승컵을 거머쥘 수도 있다. 모비스가 14일 경기에 져도 16일 승리하고 17일 LG가 전자랜드에 덜미를 잡힌다면 우승이 확정된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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