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캔자스시티전 4이닝 1실점 호투
콜로라도 김병현(28)이 모처럼 위력적인 투구를 뽐내며 최근 부진과 트레이드설을 동시에 잠재웠다.
김병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투산의 하이코벳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에서 5선발 경쟁자인 조시 포그에 이어 2번째 투수로 5회 등판, 4이닝 동안 1피안타, 볼넷 1개로 1실점(비자책)하는 호투를 했다. 특히 삼진을 6개나 잡아냈다.
김병현은 5회부터 8회까지 14명의 타자를 상대로 별다른 위기 없이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지난 8일 밀워키전에서 볼넷 4개를 허용하며 불안했던 제구력도 되찾았다. 5회를 삼자 범퇴로 간단히 처리한 김병현은 6회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ㆍ3루 위기를 맞았다. 김병현은 견제를 위해 1루로 공을 던진 사이 3루 주자 개스라이트가 홈을 파고 들며 유일한 실점을 했다. 그러나 수비진의 실책으로 기록되며 비자책이 됐다.
안정을 되찾은 김병현은 7,8회 삼진쇼를 벌이며 깔끔한 투구를 마무리했고, 타석에서도 6회 투수 앞 내야안타를 때리고 득점까지 성공하는 등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이날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김병현은 지난 4일 LA 에인절스전에서 2이닝 3피안타 1실점, 8일 밀워키전에서는 2와3분의1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불안했다. 그러나 3번째 등판 만에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김병현과 5선발 자리를 다투고 있는 포그도 4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맞고 1실점으로 잘 던져 점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콜로라도 지역신문 덴버포스트가 최근 “김병현이 올 시즌 선발로 활약하거나 아니면 다른 팀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트레이드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와중이어서 이날 호투는 의미가 크다.
◆추신수, 왕첸민 상대 1안타 1도루
한편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5)는 이날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전드필드에서 치러진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양키스의 왕첸밍을 상대로 또 다시 안타를 뽑아냈다. 지난 7일 양키스전에 이어 ‘왕첸밍 킬러’로 자리잡은 추신수는 1타수 1안타, 볼넷 2개에 도루 1개로 활약했다. 그러나 탬파베이의 최희섭(28)은 휴스턴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깊은 부진에 빠졌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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