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이화영의원 "北도 공감"… 이해찬 前총리는 부인
이해찬 전 총리와 함께 7~10일 방북했던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은 12일 “남북정상회담에 북측이 공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은 북미회담 등 6자회담 실무그룹의 성과를 봐가면서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이 전 총리가 전달했고 북측도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며 “이런 흐름에서 보면 자연스럽게 정상회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북측이 이전까지는 남북정상회담을 왜 하느냐는 분위기였지만 이번엔 긍정적인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내ㆍ외에서는 6ㆍ15공동선언 7주년이나 8ㆍ15 광복절에 맞춰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회담 장소로 남측은 개성이나 베이징(北京)을, 북측은 러시아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5월 말에 열릴 2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최종 조율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추진 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는 “남북정상회담은 4월 중순 이후 논의할 수 있다고만 했고 북측의 반응도 없었다”며 “직접 당사자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난 나를 믿으면 된다”고 정상회담 교감설을 부인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정통한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6, 7월 한반도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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