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어려운 가정에 연탄 600장이 배달됐다. 올시즌을 모두 합치면 정확히 8,000장이다. 춘천 우리은행 ‘사랑의 3점 슈터’ 김은혜(26)가 배달한 것이다. 김은혜는 올시즌 3점슛 1개를 성공시킬 때마다 연탄 100장을 적립하기로 했다. 여기에 구단도 100장을 보탠다.
1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춘천 우리은행-용인 삼성생명의 경기. ‘3점슛 1위’ 김은혜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리며 66-64 승리를 이끌었다. 김은혜는 전매특허인 3점슛 말고도 결정적인 순간 2차례 골밑 돌파를 하는 등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12승6패로 삼성생명과 공동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삼성생명과 동률(2전승, 1승1패, 2패)을 이루더라도 2위를 차지하게 된다. 두 팀은 각각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편 안산 신한은행은 11일 천안 국민은행을 78-68로 누르고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정규시즌 우승를 결정지었다. 2004년 현대를 인수한 신한은행이 정규시즌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위 국민은행이 패함에 따라 4위 부천 신세계는 자동으로 4강 진출이 확정됐다. 이로써 신세계는 2003년 여름리그 이후 무려 4년, 6시즌 만에 4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는 신한은행-신세계, 우리은행-삼성생명의 대결로 이뤄진다.
춘천=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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