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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식으로 가상경선 해봤더니 李47.9% 朴34.5% 孫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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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식으로 가상경선 해봤더니 李47.9% 朴34.5% 孫5.5%

입력
2007.03.1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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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공동 여론조사-일반 1,000명·한나라 대의원 500명 대상

한나라당의 현행 대선후보 경선 규정과 유사한 방식으로 당 대선주자들의 가상 경선을 실시한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대표를 13.4%포인트 가량 앞서며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19세 이상 남녀 1,000명과 9,143명의 한나라당 대의원 중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개 집단별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 47.9%, 박 전 대표 34.5%, 손학규 전 경기지사 5.5%를 기록했다.

한나라당 당헌ㆍ당규는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참여 선거인단 3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 각각의 점수를 합산해 대선후보를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선 일반 국민 응답자 중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의 현장 투표에 참여할 의향을 밝힌 사람을 국민참여 선거인단,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을 당원으로 간주해 각각의 지지 후보를 물었다.

무응답층을 빼고 유효투표자만으로 득표율을 산출하는 실제 경선 방식을 적용할 경우는 이 전 시장(52.0%)과 박 전 대표(37.6%)의 격차가 14.4%포인트로 약간 더 벌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선 이 전 시장 (48.8%)과 박 전 대표(26.8%)를 크게 앞섰으나, 대의원 조사에선 박 전 대표(40.0%)가 이 전 시장(38.6%)을 근소하게 제쳐 이 전 시장은 ‘민심’, 박 전 대표는 ‘당심’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대선주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경선 시기와 관련, 현행대로 6월에 치르자는 의견이 당원, 대의원 등 모든 집단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선 규모도 ‘현행대로 4만명 수준이 적당하다’는 대답이 평균 30%를 상회해 가장 많았으나, 대의원들은 당 경선 준비위의 절충안에 근접한 ‘20여만명 수준’에 대해서도 상당한 선호도(25.4%)를 보였다.

이와 함께 일반국민과 국민참여 선거인단은 한나라당의 분열 가능성을 50%이상으로 높게 봤으나, 대의원들 사이에는 ‘단일후보를 낼 것’(78%)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어서 대조를 이뤘다.

각 당 대선주자들의 지지도는 이 전 시장 43.3%, 박 전 대표 20.2%, 손 전 지사 5.1%,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2.2%,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1.7%, 한명숙 전 총리 1.7%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일반국민 조사 ±3.1%, 한나라당 대의원 조사 ±4.3%포인트이다.

이태희 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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