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주인은 딴 사람… 김정일 부인이 前주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36)씨의 마카오 거주지로 소개됐던 콜로안(Coloane)섬의 고급 빌라촌 ‘주완 하오위안(豪園)’의 해바라기 표시가 있는 집에 지난달 도둑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리 언론 등이 해바라기 표시가 있는 빌라를 김정남씨의 집이라고 보도한 뒤 절도단이 이 집을 털었는데 절도 사건은 김정남씨가 마카오를 떠난 직후인 지난달 중순 발생했다.
또 이 빌라는 일부 언론에 김정남씨 소유로 보도됐으나, 사실은 김정일 위원장의 부인 고영희씨 별장으로 북한 조광무역대표부가 마카오의 친북기업인 틴밍공사를 통해 관리해 오다가 고씨 사망 이후 현지인에게 매도됐다.
고씨는 생전에 ‘장일송’이라는 가명으로 마카오에 자주 드나들었고 두 채의 빌라 중 하나는 고씨의 경호원들이 이용했다고 한다. 고씨는 김 위원장의 차남 김정철의 생모로 2004년 사망했다.
현재 빌라 소유주는 이 곳에서 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임대를 준 상황에서 언론보도로 주목을 받으면서 절도사건이 발생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통일, 외교부처 관계자들은 “그런 소문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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