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폭행 당한 女 사연
네티즌들이 4년 전 경찰이 묵살한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이끌어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1일 2003년 발생한 신모(25ㆍ여)씨의 폭행피해 사건을 강력1팀에 배당해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이번 재수사는 신씨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올린 게 계기가 됐다.
신씨는 “2003년 5월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내 외모에 대해 모욕적인 말을 한 남자들에게 항의하다 주먹과 발로 심하게 폭행당한 뒤 휴대전화로 가해자 사진을 찍어 신고했으나 경찰은 차일피일 미루며 사실상 사건을 묵살했다”며 “이 충격으로 대인 공포증까지 앓아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호소했다.
신씨의 사연은 8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네티즌들은 400여개의 댓글을 올리며 경찰의 부실 수사를 비난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를 했지만 결국 가해자를 찾을 수 없어 미제로 남겨 놓았다”며 “재수사에 착수한 만큼 조만간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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