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올해 대선에서 단일 후보를 낼 것으로 보는가. 분열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일반 국민은 55.1%가 분열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한나라당 대의원들은 78%가 ‘단일 후보를 낼 것’이라고 답했다.
일반 국민 가운에 한나라당 분열 가능성을 점치는 비율은 2월20일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 조사 때(50%)보다 다소 높아졌다. 분열될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연령별로 30대(63.2%)와 40대(62.6%)에서, 지역별로는 인천·경기(61.6%)와 서울(58.1%)에서 많았다. 지지후보별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응답자가 가운데 67.5%가 분열을 점쳤다.
반면 ‘단일 후보를 낼 것’이란 답은 대구ㆍ경북(38.9%)와 60대 이상(35.5%) 박근혜 전 대표 지지 층(39.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 대상 조사에서도 분열될 것(52.0%)이란 전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 중에는 분열될 것(47.1%)이란 의견과 단일 후보를 낼 것(42.4%)이라는 전망이 양분됐다.
그러나 한나라당 대의원 조사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78%가 ‘분열되지 않고 단일 후보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고 ‘일부 후보가 탈당하는 등 분열될 것’이라고 한 응답자는 17%에 그쳤다.
대의원으로서 당이 깨지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이 실린 반응으로 보인다. 대의원은 대부분의 계층에서 단일 후보를 낼 것이란 응답이 압도적인 가운데 남자(83.5%), 30대(84.4%), 40대(84.1%), 부산ㆍ경남(86.6%)에서 단일 후보 전망이 특히 많았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