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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 '빅뱅' 첫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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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 '빅뱅' 첫 맞대결

입력
2007.03.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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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FA컵 8강전… 지성-동국 붙는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대의 빅카드다. 박지성(26ㆍ맨유)과 이동국(28ㆍ미들즈브러)의 맞대결이 오는 주말 축구팬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미들즈브러는 오는 11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미들즈브러의 홈구장인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FA컵 8강전을 펼친다.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양팀 모두 필승의 카드로 맞선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지성과 이동국의 맞대결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와 달리 FA컵에서는 박지성을 중용하고 있다. 맨유가 올시즌 치른 4번의 FA컵 경기에서 박지성은 모두 선발 출전했다.

이동국의 경우는 부동의 투톱인 야쿠부-비두카의 후반 교체 멤버로 출전이 기대된다. 올시즌 4번째 출장을 앞두고 있는 이동국은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조기 출전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다.

박지성과 이동국의 맞대결은 양 선수의 프로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지성은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줄곧 해외에서 뛰었고, 이동국은 K리그에서 활약했다.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두 공격수가 첫 맞대결을 펼치는 무대가 13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FA컵이 됐다. 박지성은 올시즌 3번째 골을, 이동국은 잉글랜드 진출 이후 데뷔골을 노리고 있다. 박지성과 이동국은 FA컵 8강전 이후 4월22일 리그에서 한차례 더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3대 주요 타이틀을 모두 노리고 있는 맨유 퍼거슨 감독은 이번 FA컵 8강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미들즈브러 역시 FA컵이 올시즌 유일하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타이틀이기 때문에 결코 물러설 수 없다. 맨유-미들즈브러전은 MBC-ESPN이 생중계한다.

한편 이영표는 11일 밤 9시45분 첼시와 원정으로 FA컵 8강전을 치른다. 이영표는 9일 새벽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컵 16강 1차전 브라가와의 원정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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