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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카드 혜택 줄여라"… 금감원, 마케팅 과열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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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카드 혜택 줄여라"… 금감원, 마케팅 과열 제동

입력
2007.03.0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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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 당국이 신용카드사들의 과당 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과도한 할인 폭 등으로 이른바 '노마진 카드'의 출시가 잇따르면서 카드업계 수익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진 탓이다.

금융감독원은 9일 다양한 할인 서비스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하나은행의 '하나마이웨이카드'의 각종 혜택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하나은행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개별 카드 상품에 대해 지도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조치다.

하나마이웨이카드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 회당 100원씩, 매월 40회까지 월 최대 4,000원의 교통 할인을 받게 해주고, 대형 할인점에서 연간 최고 24만원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내용으로 지난달 초 출시됐다. 특히 4월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평생 연회비 면제 혜택을 주기로 해 출시 1개월여만에 10만장 가까이 발급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수입이라는 것이 연회비를 제외하면 가맹점 수수료에 불과한데, 마케팅 비용이 수입을 초과해 지출된다면 수익성을 해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조치는 카드업계의 출혈 경쟁 전반에 파급을 미칠 전망이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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