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감독 "빠른 축구에 역점 훈련"
‘속도전으로 모래바람을 잠재운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 올림픽 국가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08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차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9일 밤 11시30분 출국했다. 지난달 28일 예멘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한 올림픽 대표팀은 14일 밤 12시 아부다비에서 UAE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예멘전의 경기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올림픽 대표팀은 출국 당일에도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전과 오후에 걸쳐 강도 높은 전술 훈련을 했다.
베어벡 감독이 UAE전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빠른 축구.’ UAE가 스리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배치한 수비 위주의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베어벡 감독은 훈련 후 인터뷰에서 “예멘전과 같이 우리의 볼 처리가 늦어진다면 수비하는 팀은 매우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스피드에 역점을 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앙에 몰릴 상대 수비진을 깨뜨리기 위해 중앙 돌파보다는 측면 공간을 활용한 크로스로 득점을 노리겠다고 덧붙였다.
베어벡 감독은 예멘전과 마찬가지로 UAE전에도 백지훈(수원)과 오장은(울산)을 중원에 배치, 공수 조율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그는 “훈련이 진행될수록 두 선수의 호흡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 모두 창의적인 선수들이고 25m 거리에서도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슈팅력도 갖췄다”며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
예멘전에서 퇴장 당한 박주영(서울)의 공백을 누구로 메울지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베어벡 감독은 “박주영의 결장으로 부분적인 변화는 있겠지만 큰 틀은 그대로 가지고 갈 것”이라고 말해 종전과 같은 4-4-2 포메이션으로 UAE전에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파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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