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풀코스(42.195㎞)를 10차례 이상 완주한 '마라톤 맨' 신헌철 SK㈜ 사장이 재선임에 성공, 경영에서도 마라톤 행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신 사장은 9일 광장동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SK㈜ 제45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순 전 부총리, 오세종 전 장기신용은행장, 김태유 서울대교수 등과 함께 이사로 재선임됐다.
신 사장은 1972년 유공(SK㈜의 전신)으로 입사해 SK가스와 SK텔레콤 등을 거쳐 2004년 SK㈜ 대표이사 사장이 된 정통 정유맨이다. 81년 당시 옥탄가 89짜리 보통 휘발유를 일선 주유소에서 없애고 94짜리로 품질을 업그레이드 해 업계에 파란을 일으킨 주역이다.
1995년에는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 수도권 마케팅본부장이라는 낯선 직책을 맡아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전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신 사장은 2004년 사장으로 취임한 첫해 SK㈜ 사상 처음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1조6,000억원)하는 성과를 거둬 다시 한번 실력을 인정 받았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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