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을 견디는 능력이 탁월해 ‘얼음 인간’으로 불리는 네덜란드인 빔 호프가 웃통을 벗고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도전한다.
9일 AFP 통신에 따르면 반바지 부츠 장갑 모자만 착용한 거의 알몸 상태로 영하 25~30도의 에베레스트산 정복에 나선 것이다.
호프를 포함한 네덜란드 등반대 5명은 4월 1일 네덜란드를 출발, 5월 16일 정상 등반을 시도한다고 등반대장인 웨르네르 데 융이 7일 말했다.
물론 호프가 등산하는 내내 벌거벗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산에 오를 때는 옷을 벗지만 밤이나 휴식을 취할 때는 옷을 입는다. 안전한 등정을 돕기 위해 4명의 현지인 셰르파가 따라붙는다.
에베레스트산 정상은 8,848m. 융은 “그가 수년간 훈련을 해왔다”며 “우리는 많은 세계 신기록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호프는 혹한을 극복한 9개의 세계 기록을 갖고 있다. 1월에는 핀란드 북극권지역에서 맨발로 하프 마라톤(21km)을 완주했으며 북극권 바다 속에서 알몸으로 6분20초 동안 잠수한 기록도 갖고 있다.
호프는 몸 내부의 열로 피부 온도를 조절하고 동상에 견디는 불가사의한 능력을 지녀 의학적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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