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 특기개발은 필수…코넬대 경쟁력은 개방성-한국 우수 두뇌 유치에 관심
“코넬대 진학을 희망한다면 다양한 사회봉사활동과 개성있는 특기 개발은 필수입니다.”
데이비드 J. 스콜튼 코넬대 총장이 전하는 일종의 코넬대 진학 가이드다. 입학 전형때 고교 내신 성적과 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이 중요한 것은 틀림없지만, 사회봉사 경력과 자신만의 특기 등 ‘인성’과 ‘특성’ 측정에도 적지 않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스콜튼 총장은 8일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와 가진 이메일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넬대는 미국 동부지역 8개 명문대를 일컫는 아이비리그 중 역사는 가장 짧지만 학생수는 가장 많다.
그는 한국의 우수한 두뇌들을 유치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스콜튼 총장은 “경쟁력 있는 대학은 경쟁력 있는 학생에서 비롯된다”며 “이런 점에서 한국 학생들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3년간 코넬대에 지원한 한국 학생들이 급격히 늘고 있고 여러 전공에 다양하게 입학하고 있다는 게 이런 논리의 근거다.
학부 지원생의 경우 2004년 124명, 2005년 179명, 2006년 229명 등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스콜튼 총장은 “3년간 지원한 한국 학생 중 54명이 합격해 24%의 합격률을 나타냈다”며 “이는 코넬대 전체 합격률 24.7%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 학생들의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의미다.
그는 코넬대 경쟁력은 교수와 학생에게 무수한 기회를 부여하는 개방성과 세계 주요 대학들과의 연계 강화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외국 출신의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입학한다고 했다. 1980년대 4%에 머물던 코넬대 학부 외국학생 비율은 99년에는 7.8%로 늘었고 지난해 현재 8.2%를 기록하고 있다. 코넬대 학부생 10명 중 1명은 외국 학생인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스콜튼 총장은 대학 교수의 표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가지 규제로는 올바른 연구윤리를 조성할 수 없어 다양한 통제와 복합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표절은 어떤 형태로든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대학 연구활동이 산업의 큰 부분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에 비윤리적 연구활동은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며 “미국도 윤리교육 프로그램, 엄격한 논문평가기준 설립, 연구원 평가기준 다양화 등의 방법으로 비윤리적인 연구활동을 예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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